Taylor Swift
메타뮤직의 평가 : 긍정적
추천 트랙 : Anti-Hero, Bejeweled
아마 많은 세월이 지난 뒤 테일러 스위프트를 회상한다면, 이 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로 남지 않을까. 오늘 리뷰하는 앨범 Midnights는 여러 대단한 기록을 세우면서 그녀의 커리어의 또 하나의 성공을 남김과 동시에 솔직함이 묻어 나오는 이야기는 또 다른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앨범 제목에서 짐작하셨듯이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고, 몽환적인 새벽의 느낌이 한가득 담겨있다. 컨트리·포크 성향의 지난 정규 앨범들과는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이며, 이번에 피처링에도 참여한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음악이 생각났다.
무겁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쭉 이어가지만 앨범의 전개는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들을 때마다 곡이 넘어가는 것을 망각해버려 리뷰 작성 시 적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을 딱 집어서 말하기에는 상당히 난처하지만, 개별 곡을 골라 다시 들어보면 왠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지곤 한다.
가사에 담아내는 솔직함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여전한 전매특허이자 매력이다. 이 앨범을 설명하는데 "Anti-Hero"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데, "Anti-Hero"는 아티스트 본인의 고민과 고충을 자조적이면서도 유쾌한(?) 가사로 풀어내면서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Midnights 앨범의 주제를 전체 관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앨범 전체적인 전개가 끊김 없이 부드럽다 보니 가사가 돋보인 "Anti-Hero"와 앨범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Bejeweled"밖에 기억에 남질 않지만 아무렴 어떠한가. 잠 못 드는 새벽, 말 못할 고충이 있는 당신이라면 Midnights와 함께하면서 안티 히어로 편에도 서 보고 방 전체를 빛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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