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ylor Swift
"나와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자주 보자"
매타뮤직 에디터의 평가
매우 긍정적
매우 긍정
다시는 못 들을 줄 알았던 테일러의 포크 장르의 음악들이 모여있는 앨범인 folklore 입니다.
이전 앨범인 Lover를 통하여 완전히 팝의 여왕으로써 커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맘에 드는 앨범이었고, Red 이후로 테일러만의 매력을 이렇게 잘 보여준 앨범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집 Red가 신규 유입과 골수팬들을 위한 약간의 절충안을 만든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잔잔한 포크 장르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 앨범의 리드 싱글인 "cardigan"을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여러 팝가수들의 앨범이 떠올랐던 이전 앨범들과 달리 이번 앨범은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나 버디(Birdy)의 Fire Within 혹은 가브리엘 애플린(Gabrielle Aplin)의 English Rain이 떠오르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포크송들과 함께 몽환적인 곡들이 같이 배치되었고, 이 곡들을 듣고 있으면 5집 이전 테일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다만, 5집 이전의 경우 테일러가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앨범의 멜로디가 중간중간 "왜 이런 곡을 넣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미스매치가 중간중간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번적으로 흐름이 깔끔합니다.
앨범은 잔잔한 포크곡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웅장해지면서(?) 중간 이후로 정점을 찍고 다시 잔잔하게 깔리면서 끝납니다. 어느 한 곡이 막 튄다는 느낌이 없어서 자연스러웠고, 튀는 곡이 없어서 셔플 모드로 들어도 거부감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folklore는 정말 잘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1989나 Lover 등에서 테일러가 팝 장르로도 상당한 재능이 있고, 여러 유명한 프로듀서들과 대중적이고 재밌는 곡들을 많이 만들어냈지만, 그 앨범들은 테일러만의 매력이라고 하긴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장르는 다른 가수들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인디 포크 장르의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멜로디는 테일러 스위프트만의 매력을 더욱 강조시키는 역할을 잘 수행시킨듯합니다. 그녀만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레트로풍의 몽환적인 멜로디도 촌스럽지 않고 상당히 좋았습니다.
folklore는 4집 이후로 찾아보기 힘들었던 테일러 스위프트 만의 특색과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앨범이었으며, 완성도도 매우 높은 앨범입니다. 포크 장르가 지겹고, 몽환적인 곡들에 거부감이 있던 분들도 이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은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몽환적이고 느낌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한 라나 델 레이에 비하면 대중적이고, 버디나 가브리엘 애플린의 인디 앨범에 비하면 완성도는 당연히도 이쪽이 훨씬 더 높은 편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이번 앨범은 정말 잘 나온 거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Red 이후 이렇게 매력적인 테일러의 앨범은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1~4집이 떠오르는 앨범이지만 10년 전에 비해 성숙해진 그녀의 목소리와 좋은 프로듀싱이 함께 어우러져 이전에 비해 더 좋아졌습니다.
다시 이런 장르를 만들어준 테일러가 고맙고, 앞으로도 이런 앨범 자주 들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이 좋았다면, 아래 앨범들도 들어보세요!
Lana Del Rey - Lust for Life
Lana Del Ray - Norman Fucking Rockwell!
Birdy - Fire Within
Gabrielle Aplin - English Rain
백예린 - Every letter I sen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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