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새 사운드입니다. 미국 뉴욕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5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Lust for Life의 사운드는 익숙한듯하면서도 새로웠습니다. 과연 라나의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은 어땠을까요? Smart Talk 음반 리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1번 트랙 "Love"와 2번 "Lust for Life"는 라나의 새로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곡들이었습니다. 과거 어두운 가사, 어두운 멜로디에 다소 난잡하다고도 평가를 하며 슬픈 분위기에 듣다가는 우울증에 걸릴 것만 같은 라나의 음악 스타일에서 벗어났습니다. 다채롭고 감미로우며 "끝"이 아닌 사랑을 향해 "저 너머"를 지향합니다.
"Lust for Life"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사운드에서 변화한 이번 사운드는 다채롭고 아름답습니다. 뮤직비디오와 마찬가지로 과거에서 온 듯하지만 촌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련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라나 델 레이라는 가수의 특성과도 잘 맞는 거 같아서 더욱 만족스러운 변화인 거 같습니다.
이후 곡들은 분위기가 잔잔히 깔리면서 이어집니다. 멜로디는 복잡하지 않고 듣기 좋으며, 크게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뒤쪽 트랙에는 여러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나만의 해변가를 찾는 "13 Beaches", 무언가 옛날 하얀색 머스탱을 타고 달리는 풍경이 그려지는 "White Mustang", 그리고 "Coachella - Woodstock In My Mind"에서는 세계적 긴장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걱정하고 그 뒤로 이어지는 "God Bless America - And All The Beautiful Women In It"는 제목만 들어봐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후의 걱정거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 파악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헤로인이라는 비행기를 타고 영원히 못 돌아오는 누군가를 향한 듯한 "Heroin"까지.
이 앨범에 각각의 노래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았지만, 이러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는 이 앨범이 주는 상당한 장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번 앨범의 아름다운 선율은 70년대가 떠오르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리스너들도 같이 70년대로 여행을 보내버리는 거 같습니다. 당연히 아무 생각 없이 해본 생각이지만, 이번 앨범을 듣고 있다 보면 라나가 50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히피가 되어 당시 평화를 위한 노래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듭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어쨌든 이번 앨범은 라나의 팬도, 라나의 팬이 아니어도 만족하고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녀는 좀 더 영역을 확장하고자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면서 기존의 장점을 살리고자 노력하었고, 저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사운드와 노래 각각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녀가 이번 작품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라나의 음악이 별로라고 생각하셨다면 이번 앨범을 시도해보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겁니다. 저 또한 라나의 음악의 팬이 아니었지만,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는 라나의 팬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녀가 앞으로 Lust for Life의 좋은 분기점을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다만 다음엔 앨범커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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