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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뒤늦게 사서 체험해본 보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QC35 사용기

특집

by 스마트톡 메타뮤직 2020. 5.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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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QC35는 2016년에 출시되어 2020년에 와서 샀다는 것을 보고서는 필자를 호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맞다.)

나도 인간인지라 새 제품이 끌리는 법이다. 보스 700이라고하는 괜찮은 디자인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모아둔 돈도 있겠다. 살려고 가격을 보자 마자 뛰어 나왔다. 보스의 가격 정책은 정말로 사악하다. 이미 슈어 이어폰에 10만원을 쓴 입장에서 50만원씩이나 하는 헤드폰은 대한민국의 가난한 젊은이에게 사치에 가깝다.

그래서 줄인 후보군이 보스 QC35와 소니 WH-1000XM3. 비슷한 가격대에 소니는 신제품 보스는 구형. 디자인도 소니가 앞선다. 이정도면 이시국이고 뭐고 소니 헤드폰이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착용감. 이미 소니 제품을 썼던 입장에서 보면 소니 노캔 제품들은 오래쓰면 좀 귀나 머리가 아프고, 무겁다. 비싸질수록 편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묵직한건 여전하다.

아무튼 두 제품 다 써볼 기회가 없다가 우연히 코스트코에서 보스 QC35를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써본 순간 나는 구매를 결정했다. 살면서 이렇게 착용감이 부드러운 헤드폰은 처음이였다. 머리 부분은 부드러운 알칸타라로 마감되어있고, 인조 가죽이 귀를 감싸주는데, 정말로 편안했다. 이쯤 되니 디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바로 사버렸다.

이렇게 충동 구매를 하고 3달여가 흘렀고, 지금까지의 느낀 점들을 서술해보고자 한다.

1. 음질

그냥 그렇다. 옆 동네 소니는 무슨 좋은 코덱을 써서 어쩌구 저쩌구하지만, 여기는 그런거 없다. 블루투스 고음질 전송 코덱 이런거 내세우지 않는다. 없거나 자신이 없다는 거겠지. 그렇다고 음질이 떨어지진 않고, 들을 만 하다. 다만 30만원 넘게 주고 산 헤드폰인데 4년 전에 10만원대에 구매한 소니 헤드폰이랑 음질 차이가 그리 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2. 노이즈 캔슬링

보스가 원래 노이즈 캔슬링으로 유명했고, 노캔 기능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서 집중을 해야 할 때, 헤드폰을 끼면, 정말로 독립된 공간에서 방해 받지 않는 느낌이 든다. 오버를 좀 했지만 집 안에는 로봇청소기도 돌아가고, 밖에서는 TV 소리도 들려야 하지만, 상당 부분 차단되어 이 집 안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노이즈 캔슬링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제품 답게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다.

이전에 사용한 소니 제품은 이동하는 상황 등에서 상황을 인식 시켜 노캔을 최적화 했는데, 이 제품은 노캔 기능이 켜져있으면 완전히 지가 알아서 한다. 옆동네 소니가 단계별로 혹은 상황별로 개인이 노이즈 캔슬링 프로파일을 설정할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본인 입맞에 맞추고 싶으신 분들이 이 제품을 산다면 이러한 조절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3. 그래서 그렇게 편하다고?

진짜 편하다. 이렇게 편한 헤드폰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편한거 아니였으면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살 이유가 전혀 없다.

다지인 이야기가 나와서 다자인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미국 회사 아니랄까봐 헤드폰 디자인 딱 보면 미국인이 디자인한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투박하고 심플한 디자인. 그래도 알칸타라 소재와 메탈 소재를 써서 실제로 만져보면 소재적인 만족감은 크다.

4. 결론

편한거랑 노캔 기능 빼면 소니꺼랑 비교해서 너무 밀리는 제품. 옛날 제품이라 충전 규격이 USB 타입 C가 아니라 Micro 5핀 형식이라서 충전하기 은근 번거롭다. 또 한가지 불평하자면 동봉되어 있는 선이다. 너무 얇고 싸구려같이 생겼는데, 보스 QC35에는 3.5mm 단자가 아니라 2.5mm단자가 들어가 있다. 즉, 내가 마음에 드는 선으로 교체도 못하고, 유선 연결할 때마다 2.5mm와 3.5mm인 부분을 잘 보고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건 그냥 유선 연결 급한거 아니면 하지 말라고 시비거는거 같다. 아무튼 선은 10만원짜리 소니 헤드폰보다 부실하다는 점이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건 직관적인 조작이다. 전원 킬 때 헤드폰 옆면에 있는 바를 '밀어서 잠금해제' 하듯이 쓱 밀어주면 전원이 켜지고, 반대로 밀면 전원이 꺼진다. 파워 버튼을 꾹 누를 필요도 없고, 헤드폰의 전원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또한 헤드폰에 L과 R표시를 정말로 큼지막하게 해뒀다. 눈에 딱 들어오니 좋았던거 같다.

편한거 빼면 시ㅊ...

5. 이런 분들에게 추천/비추천

추천: 디자인보다는 편안함이 우선이다, 노캔 그런거 조절 잘 못할거 같은데 알아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비추천: 디자인이 우선이신 분들, 내가 미세하게 세팅하는걸 좋아하시는 분들, 음질에 민감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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